바쁜 일상 속에서도 저는 늘 고민합니다.
"어떻게 하면 짧은 시간 안에 아이와 진짜 의미 있는 책읽기를 할 수 있을까?"
오늘은 남자아이들이 특히 좋아하는 책,
Mo Willems 작가의 《Don't Let
the Pigeon Drive the Bus!》를 활용해
엄마와 아이가 상호작용하며 읽는 방법을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단순히 책을 흘려 읽는 것과,
아이와 주고받으며 생동감 있게 읽는 것은 정말 큰 차이가 있습니다.
저는 경험을 통해 "대충 열 권 읽는 것보다, 제대로 한 권 읽어주는 것이 훨씬
깊다"는 걸 몸소 느꼈습니다.
저처럼 바쁜 엄마들도 아이와 더 똑똑하고 효율적으로 책을 즐길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글을 전합니다.
1. 어떻게 읽을까? — 읽기 전, 읽는 중, 읽은 후
책을 펼치기 전, 먼저 표지를 보여주고 아이에게 물어봅니다.
"비둘기가 버스를 운전해도 될까?" 하고 아이의 상상력을 자극해보세요.
읽는 동안에는 비둘기의 대사를 엄마가 대신 읽는 게 아니라,
아이에게 직접 말하게
해보세요.
"Can I drive the bus?"
"Please~~"
이렇게 아이가 억지 부리듯 말하면, 몰입도가 정말 다릅니다.
책을 다 읽고 나서는 이야기 흐름을 다시 정리해봅니다.
"비둘기는 왜 그렇게 버스를 몰고 싶어했을까?"
이런 질문을 통해 아이가 생각을 이어가게 도와주세요.
✅ 핵심 포인트:
Mo Willems의 책은
"아이에게 읽혀야" 진짜 재미가
살아납니다.
엄마가 읽어주는 걸 듣는 게 아니라,
아이 스스로 비둘기가 되어 대사를 하게 하는 것 — 그것이 진짜 상호작용 책읽기의
시작입니다.
2. 아이와 함께 읽을 때, 더 즐겁게 놀아보세요
비둘기 흉내 놀이
아이에게 "너는 지금 비둘기야!"라고 설정해줍니다.
"Can I drive the bus?"라고 말하게 유도하고,
엄마는 크게 "NO!"라고 답해준 뒤, "왜 안 될까?" 하고 질문을 던집니다.
"Because you don't have a driver's license!"
"Because pigeons can't drive!"
이렇게 재치 있게 받아주면서 자연스럽게 영어 말하기 연습이 이루어집니다.
아이들은 이 과정에서 웃고, 말하고, 상상하며 영어에 대한 긴장감을 내려놓습니다.
억지 부리기 게임
책 속 비둘기처럼 억지 부리기 놀이를 함께 해보세요.
"I'll be very careful!"
"I’ll just steer!"
이런 식으로, 더 웃긴 핑계를 아이가 직접 만들어내게 하면
아이의 창의력과 유머 감각이
폭발합니다.
3. 읽은 뒤 질문으로 사고 확장하기
책을 다 읽은 후에는,
열린 질문을 통해 아이의 사고와 상상력을 확장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Why does the pigeon want to drive?" — 비둘기의 욕구를 이야기해보기.
"What would you say if you really wanted to drive the bus?" — 아이 스스로
설득하는 방법을 생각하게 하기.
"What would happen if the pigeon drove the bus?" — 엉뚱한 결과를
상상해보기.
"What if a different animal drove the bus?" — 다른 동물로 바꿔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보기.
이렇게 질문 하나하나가 아이의 생각을 자극하고, 웃음을 끌어냅니다.
마무리하며
Mo Willems의 Pigeon 시리즈는 단순히 읽고 끝나는 책이 아닙니다.
읽는 순간, 아이는 이야기에 '들어가게' 되고,
엄마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영어 말문과 상상력이 자연스럽게 자라납니다.
핵심은 단 하나.
"No! You can't drive the bus!"
이 대사를 온몸으로 즐기며 읽는 것,
바로 그것이 아이에게 책 읽기의 진짜 재미를 선물하는 방법입니다.